메리노

[리뷰] 등산화의 기능을 살리는 메리노울 양말

등록일 :  2013년 1월 18일

등산을 즐기시는 분들께 여쭤보고 싶습니다. 많은 분들이 방수·투습 소재로 만들어진 고가의 기능성 등산화를 신고 있습니다. 그런 고기능성 등산화를 신으시면서 발의 땀을 흡수하는 양말은 어떤 것을 신고 계십니까?

등산장비점에서 사은품 명목 삼아 덤으로 안겨주는 소비자가 1만 원 수준의 양말이 대부분일 겁니다. 그러면서도 국내 브랜드 업체들은 하나같이 속건 소재로 제작된 기능성 등산 양말이라며 주장합니다.

제대로 된 기능성 양말의 원가는 최소 9천 원 대이어야 합니다. 기능성 소재가 제대로 들어갔다면, 그 양말을 1만 원대에 판매할 수 있을까요? 1만원대 양말의 원가는 2~3천원 대 수준입니다. 이러한 양말들이 실제로는 기능성 원사의 혼용률이 충분하지 않고, 기능성 언급을 위한 최소 수준으로 제작해 소비자 가격만 부풀려 판매하고 있는 것이 일반소비자가 모르는 대한민국 등산 양말 제조의 불편한 진실입니다.

 

등산복의 완성은 속옷, 등산화의 완성은 양말

고기능성 등산화는 일반등산화 대비 10~20만 원가량 더 가격이 높습니다. 고가의 등산화를 구매하신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텐데요. 방수력은 물론이고, 땀을 배출하고, 장거리 산행에도 발을 편안하게 하며, 강한 그립력으로 험로에서 부상을 방지해 주는 신발과학의 완성품이기 때문에 20만 원을 훌쩍 넘는 돈을 내고 구입합니다.

혹시, 무심코 신고 있는 폴리에스터 혼용 양말과 고가의 기능성 등산화의 불완전한 조합이 큰 맘 먹고 투자한 기능성 등산화의 퍼포먼스를 현저하게 떨어뜨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전문가들은 잘 만든 울양말이 기능성 등산화에 투자한 10만 원의 가치보다 높다고 조언합니다.

고어등산화와 울양말의 투습원리

위 그림설명에서 나타나듯이 발과 직접 접촉되는 양말의 소재가 고기능성 등산화의
흡습,속건, 보온성 등의 효율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친환경소재 ‘메리노울’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사실 울 양말은 쿨맥스류의 합성섬유들이 등장하면서 거의 자취를 감추었다가 최근 2~3년 전부터 다시 등장해 시선을 끌고 있습니다.  2013년 아웃도어 업계의 화두 중 하나가 바로 울(Wool) 입니다.

울은 양, 산양, 낙타류의 털로 만든 의복소재를 뜻하며, 얼룩지고 거친 야생의 털이 아닌 부드러운 솜털을 최상급으로 칩니다. 그래서 야생의 양과 달리 개량된 품종으로 부드러운 솜털만을 가진 메리노 양의 털로 만든 메리노울은 감촉이 부드럽고, 보온성은 물론 습기를 스스로 발산하는 속건 능력이 매우 뛰어납니다.

메리노

양모는 숨을 쉬기 때문에 발을 매우 편안한 상태로 만들어주며, 피로회복에 이상적이어서 등산하시는 분들에게 특히 좋으며, 체온조절능력이 약한 어린아이와 노인들, 환자들에게도 아주 좋습니다.

털이 곱슬이어서 신축성이 강해, 원상 복원력이 좋고, 특히 젖었을 때도 보온력을 유지하는 독특한 특성이 있는 세계에서 유일한 천연 소재이기에 아웃도어 의류 및 용품소재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들은 등산용 울양말 많이 보셨을 겁니다. 80년대까지 니커보커에 울 양말 신은 모습이 등산복의 전형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이렇게 뛰어난 소재인 울 양말이 도대체 왜 사라졌던 걸까요? 그건 바로 천연 울의 고유 특성인 내구성의 문제 때문에 보풀이 일고, 가죽 등산화의 뒷축에 닿는 뒤꿈치가 쉽게 마모되며, 장시간 착용 시 늘어나는 문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가격 또한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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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울 소재의 장점은 그대로 유지하며, 단점을 보완하는 기술이 개발되면서, 울을 소재로 한 아웃도어 양말을 비롯한 의류, 모자, 장갑, 버프, 속옷, 장갑 등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여전히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개선되지 못했다는 것 입니다.

 

메리노울 양말 좋은 건 아는데, 비싸도 너무 비싸다!

트랭글숍이 처음 기획한 단독상품인 메리노울 양말은 현재 유명수입 브랜드들만이 국내에 유통하고 있으며, 그 가격대가 3만 원대를 호가하고 있습니다.양말 한 켤레에 3만 원이라고? 네…그렇습니다. 분명 좋은 건 알고 있어요. 하지만 비싸도 너무 비싸죠. 그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 사실이니, 가치대비 비싸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종주산행을 하시는 분들 사이에선 메리노 울 양말이 필수품이라는 인식이 점차 확산되고 있으니 과연 이걸 기이현상으로 치부할 수 있을까요? 한번 신어본 분들은 울 양말의 중독성에 아주 깊이 빠져든다니, 좋은 것은 확실한 듯합니다. 중독성이 마치 트랭글 같군요.^^

가격비교

 

세계 최고의 아웃도어 장비의 제조국이 바로 대한민국 중소기업

대한민국은 사실 세계 최고 아웃도어 브랜드의 OEM(주문자위탁생산 또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국가인데 이를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OEM이란 주문자의 디자인, 상표로 대리 생산하여 주문자에 공급하는 것으로, 오래전부터 세계 유수의 등산 장비 OEM을 대한민국 중소기업이 맡아서 하고 있습니다. (대량생산에선 중국이 앞서 간다 하더라도 핵심기술은 아직 대한민국이 갖고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티스미스에선 메리노 울을 실켓가공을 통해 내구성을 극대화하고 광택이 나는 머서라이즈 메리노울을 개발하였습니다.

트랭글숍은 이런 세계적인 기술과 품질을 보유한 중소기업과 협력하여 정직한 품질과 유통 마진이 생략된 저렴한 가격으로 트랭글 회원에게 합리적인 제품을 판매하고자 합니다. 이것이 트랭글숍의 정체성입니다. 트랭글숍의 판매가격은 “365일 공구”를 표방합니다.

폴로, 갭, 에디바우어, 팀버랜드 등의 브랜드로 출시되는 최고급 양말의 OEM 생산업체가 바로 대한민국의 작지만 강한 중소기업입니다. 우리는 이런 기적 같은 가격과 정직한 품질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메리노울 양말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이제 대한민국 최초의 메리노울 양말의 제조공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양말의 달인들을 만나다

지금까지 생산한 다양한 상품샘플(아웃도어에서 패션양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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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울마크 컴퍼니가 WOOL 100% 함유시에 인증하는 울마크(WOOL MARK)를 받은 원사업체의 최고급 스포츠 울이 머서라이즈 가공을 마치고 공장에 입고된 모습입니다. 이 원사가 잠시후에 우리가 기획한 울 양말로 탄생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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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에 약 1000만원을 호가하는 환직기 입니다. 양말의 기본틀을 만드는 과정입니다. 마치 대형선박의 엔진실을 연상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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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직기에서 나온 메리노울 양말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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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직기가 원통형의 기본틀을 완성한 모습으로 아직 발가락 부분이 뚤려있는 형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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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이 트인 양말을 봉합하는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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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봉공정을 마치고 양말의 형태를 갖추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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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스팀공정의 시작입니다. 여기서 고압의 다림질을 받으면 양말로서 완성체가 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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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보십쇼~ 드디어 매끈한 양말로 탄생하는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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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양말을 빼는데….한번에 5장을 쑤~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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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 작업이 한창입니다. 비로서 몸치장을 끝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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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이 많이 발생하는 부분과 텐션이 필요한 부분에 따라 기능성 소재의 혼용율을 차등 적용하였습니다.

검정색 부분은 충격완화를 위해 두툼하게 이중 직조를 적용하였고, 파란색 라인이 있는 곳은 텐션을 이용해 발을 잡아줄 수 있도록 스판덱스를 사용 하였습니다. 발등의 회색부부은 땀배출이 용이하도록 메쉬처리하여 발의 각 부분에서 양말의 기능이 100% 발휘될 수 있도록 디자인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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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색, 파란색 라인이 있는 부분에는 부드럽고 탄탄한 스판덱스(고무밴드)가 발 뒷꿈치와 발등을 잡아주어 발의 피로를 덜어줍니다. 

앞부분 발가락 부분과 뒷꿈치에 두툼한 2중고리 쿠션처리로 발에 전달되는 충격을 완화해 줄 뿐아니라 땀의 흡수와 분산을 도와 메리노 울의 장점이 최대한 발휘되어 보온성을 높여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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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고 적당한 텐션으로 양말이 흘러내리지 않으면서도 종아리에 자국이 남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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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nnie 2013년 1월 22일 at 4:31 오후

    메리노 울 양말 생산 과정을 생생하게 잘 보았습니다. 좋은 제품 만드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2. 김성기 2016년 9월 24일 at 9:40 오후

    양말을 전문성있게 만드는지 이제서야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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